정몽규·이임생, '감독 선임 업무방해' 혐의로 檢 송치⋯홍명보는 무혐의

정몽규·이임생, '감독 선임 업무방해' 혐의로 檢 송치⋯홍명보는 무혐의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축협 상근부회장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독점규제및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들은 축구협회 이사회에 감독을 추천하는 권한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의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사회에 전달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참고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해당 자료에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대한축구협회에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 전 위원장은 협회 측에 후속 감독 선임 작업을 위임하거나 요청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아울러 이 전 이사가 '정당한 권한에 의해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했다'는 취지 문구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전 회장 등이 앞선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위계로 이 같은 허위 자료가 생산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이사회 업무를 방해했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7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경찰 관계자는 "절차를 모두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료에 기재돼 있었다면 이사회는 의결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허위 자료를 통해 이사회를 속인 부분을 위계에 해당한다고 봤다"고 전했다.

또한 "김 전 부회장 역시 축구협회 임원으로서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절차에 개입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심의안건 자료를 작성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전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사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

또 홍 감독을 둘러싼 '과다 연봉 지급' '국가대표 선수 간 다툼 관련 명예훼손' 등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