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가 예약·결제 전 RCS로 이용자 승인" 글로벌 표준 제안

SKT "AI가 예약·결제 전 RCS로 이용자 승인" 글로벌 표준 제안

제99차 GSMA RCS 회의서 AI·메시징 결합 논의⋯"에이전트 신원·권한 확인하고 중요 순간엔 이용자 직접 판단"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 등 실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이용자의 확인과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표준 수단으로 RCS를 제시했다. 문자메시지 규격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메시지 전송 방식이다.

김지형 SK텔레콤 디지털플랫폼사업담당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제99차 GSMA RCS 그룹회의에서 'AI and the Evolution of Messaging' 특별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T]

22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김지형 SK텔레콤 디지털플랫폼사업담당은 최근 칼럼을 통해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통신사의 역할 변화와 RCS 기반 표준화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김 담당은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궁금한 것을 묻고 답을 얻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하나의 에이전트가 여러 서비스와 연결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에이전트와 협력하면서 우리의 일상과 업무를 돕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면 신원과 권한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의 역할도 기존 연결 서비스에서 AI 에이전트와 이용자를 잇는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번호는 특정 서비스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사람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수단"이라며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오가는 시대에는 에이전트와 실제 사용자를 연결하고 확인하는 기반으로서 번호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구상을 RCS 표준화 논의에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제99차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RCS 그룹회의에서 'AI and the Evolution of Messaging' 특별 세션을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가 예약이나 결제 등을 실행하기 전 이용자가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승인할 수 있도록 RCS를 사용자 확인·승인 채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표준 안건으로 제안했다.

RCS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발신 주체가 확인된 브랜드 채널을 지원한다. 승인 요청과 처리 결과를 메시지 대화 흐름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은 RCS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메시징의 새로운 역할을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