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美 차세대 SMR 선점 나섰다

삼성물산, 美 차세대 SMR 선점 나섰다

카이로스 상용로 EPC 우선권 확보
테네시 헤르메스 실증로 사업 참여
7000만달러 투자로 협력관계 강화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삼성물산이 유럽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미국 차세대 원전 기술 분야로 확대한다. 미국 SMR 개발 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손잡고 실증로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향후 상용로 EPC 우선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이로스 파워 SMR(헤르메스 실증로)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23일 미국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사업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 관련 행사 'Climate Week NYC' 기간 중 JP모건 주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카이로스 파워는 2016년 설립된 차세대 원자로 개발 기업으로, 용융염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KP-FH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경수로형 SMR이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비경수 냉각재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에서 고온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미국 뉴스케일과 GE베르노바히타치(GVH) 등과 협력하며 스웨덴과 루마니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경수로형 SMR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용융염 등 비경수 냉각재를 활용하는 차세대 SMR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우선 삼성물산은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에서 건설 중인 카이로스 파워의 '헤르메스' 실증로에 설계 및 시공성 검토 등의 업무로 참여한다. 향후 카이로스 파워가 미국에서 건설할 상용로에 대한 EPC 수행 우선권도 확보한다. 양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원전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카이로스 파워에 약 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도 추진한다. 단순 EPC 수행을 넘어 기술 실증과 프로젝트 개발, 투자·운영 등으로 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원자로 기술 기업과의 협력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