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산업, 한국 추월했다

지난 1분기 대형 TFT-LCD 부분에서 대만 LCD 업체들의 매출이 국내 업체들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44.9%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42.2%에 그치며 대만에게 처음 1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출하량면에서도 대만은 48.6%로 39.8%에 그친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가 출하량기준 대형 TFT-LCD시장 점유율이 40% 이하로 하락한 것은 3년만의 일.

업체별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가 20.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LG필립스LCD로 18.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전분기 보다 출하량이 줄면서 점유율 역시 1.8% 이상 줄었다.

지역별 대형 TFT-LCD 패널 매출액 (단위: 억불)

이같은 국내 업체의 1,2위 기록도 대만업체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최근 QDI 인수 계획을 발표한 AUO는 출하량 증가 속에 15.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QDI 역시 6.2%를 차지해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21.6%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점유율을 앞선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상반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진행중인 7세대, 7.5세대 라인의 수율이 안정화 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와 대만의 하반기 점유율 경쟁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뱅크 집계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전세계 대형 TFT-LCD 패널 출하대수는 6천50만대로 지난 4분기 6천220만대보다 2.8%가 감소했다.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의 경우 전분기보다 각각 5.1%, 8.4%가 감소한 2천970만대, 1천720만대가 출하됐다.

LCD TV용 패널은 15.9%가 증가한 1천120만대로 사상 처음 분기 1천만대가 출하됐다.

업체별 대형 TFT-LCD 패널 출하 실적  (단위: 백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