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어린이집에서는 가장 큰 형님이던 다섯 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다시 가장 어린 학생이 된다. 교실도, 선생님도, 하루 일과도 달라지는 아이에게 입학은 설렘만큼이나 낯선 변화다.
경북교육청이 이 같은 교육환경의 경계를 부드럽게 이어주기 위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연결하는 ‘5세 이음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도내 어린이집 35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21일부터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운영 상황과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살핀다.
경북교육청은 어린이집 5세 이음교육 시범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이날부터 도내 시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현장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5세 이음교육은 취학을 앞둔 유아가 누리과정을 토대로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교육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교육과 초등학교 교육 사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초등학교 교과를 미리 배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과 생활방식에 대한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도내 어린이집 35곳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했다.
운영방식도 하나로 정하지 않았다.
기본형과 집중형을 비롯해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형, 통합교과 연계형 등 지역과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은 서면과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시범 어린이집 35곳 전체를 대상으로 이음교육 운영 상황과 예산 집행에 대한 서면점검을 마쳤다.
이어 21일부터 30일까지 이 가운데 18곳을 직접 방문한다.
현장에는 경북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이 함께 나간다.
점검 분야는 이음교육 편성·운영과 교사 역량 강화, 보호자 교육·홍보 및 컨설팅, 예산 편성·운용 등 4개 영역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업비가 제대로 쓰였는지를 확인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시범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고,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보인 프로그램도 찾아낼 계획이다.
35개 시범기관 가운데 어떤 방식이 아이들의 초등학교 적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는지를 찾아 다음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발굴한 우수사례는 하반기 성과공유회를 통해 도내 어린이집과 관련 기관에 확산한다.
현장 관계자들이 제시한 개선 요구 역시 시범기관 컨설팅과 교원 역량강화 연수 등 후속 지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교육 연계를 강화하고 5세 이음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5세 이음교육은 유아가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의견과 우수사례를 적극 반영해 유아들이 질 높은 이음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