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2016년 11월 30일 대형화재로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가 10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재건축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의 남은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특히 이번 지시는 추 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전날 서문시장을 찾아 임시상점에서 장기간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은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추경호 시장은 21일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에 필요한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올해 안에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추 시장은 전날 서문시장 방문 당시 상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어제 추석을 앞두고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2016년 화재 이후 임시상점에서 영업을 이어가다 보니 매출 등 여러 어려움이 크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상인들의 생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올해 안에 조기착공해 서문시장 4지구 상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제대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은 화재 이후 긴 시간을 돌아왔다.
4지구는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대형화재 이후 철거됐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2021년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승인·고시와 조합설립인가를 거쳤고, 2023년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를 밟았다.
이어 지난 7월 3일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완료하면서 사업은 착공을 향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대구시는 남아 있는 세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재 이후 오랜 시간 임시상점에서 영업해 온 상인들에게는 착공 시점 자체가 생계와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이제 관건은 ‘연내 착공’이라는 시장의 지시가 실제 공사 일정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추 시장이 이날 대구시의 주요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사업장별 공정과 추진 상황을 매월 점검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 시장은 정책을 발표하는 것만으로 행정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 발표 후에는 그 정책이 현장에서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문제가 있으면 빨리 보완하고, 다음 대책을 마련할 때 반드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민 안전과 편의 대책도 주문했다.
병원·약국 운영 현황 등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대구의 먹거리와 볼거리, 주요 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연휴 기간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해 관광지와 상권, 공연·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이용객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홍보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대구시 120콜센터의 서비스 개선도 과제로 던졌다.
서울시 다산콜센터와 운영체계 및 응대 품질을 비교·분석하고 대구 실정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완결성 있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추 시장은 간부회의를 마무리하며 “정책 추진의 주체는 바로 대구시 공직자 여러분”이라며 “시민이 알지 못하는 정책은 안타깝지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책임져야 시민의 평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속도감 있게 행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