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산 기자] 해발 400m 산자락 절반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시야를 가득 채운 꽃밭은 그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약 6만㎡에 달하는 개미취 군락이 펼쳐진 경북 문경시 가은읍 문희농원이 지난 18일 세 번째 개미취 축제의 문을 열었다.

주차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산자락을 뒤덮은 보랏빛 꽃 물결을 마주하는 순간 불편함은 이내 감탄으로 바뀐다.
20일 현재 농원의 개미취는 절반가량 꽃을 피웠다. 농원 측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람 키에 가까운 개미취가 바람결에 일제히 흔들린다. 산비탈을 따라 보랏빛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은 도심의 일반적인 꽃 축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휴일을 이용해 일찌감치 농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포토존과 연못 주변에서 ‘인생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국화과의 다른 꽃과는 눈에 띄게 키가 큰 개미취는 약 1~1.5m 높이에서 일렁거려 색다른 가을 정취를 안겨준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해 누적 방문객 5만명을 넘어섰다.
문희농원 근처 호계면에 자리한 봉천사도 지난 17일부터 10월 중순까지 개미취 축제를 연다. 월방산 자락의 고즈넉한 산사에 피어있는 개미취를 비교해서 감상하는 것도 가을 문경 여행만의 특권이다.
오현근 문희농원 대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개미취가 보랏빛으로 물들다 숨을 죽이면 가을 단풍이 온 산 자락을 뒤덮는다"며 "꽃밭 사이 산책길을 거닐면서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가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축제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경=황금산 기자(goldmt258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