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윗사람인 건 알죠?" 중고신입의 한마디…"꼴도 보기 싫다"

"제가 윗사람인 건 알죠?" 중고신입의 한마디…"꼴도 보기 싫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다른 곳에서 2년 정도 일을 하다 신입으로 들어온 이른바 '중고신입'이 나이 어린 회사 선배에게 '윗사람' 노릇을 하려고 했다는 사연이 논란이다.

직장인 사무실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18일 직장인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의 익명 커뮤니티에 A씨는 "중고신입이 '제가 윗사람인 건 알죠?' 라네요" 라며 한탄했다.

그에 따르면 A씨의 부서에 신입 직원 B씨가 들어왔는데, A씨보다 3살이 많고 다른 곳에서 2년 정도 일하다 온 중고신입이었다고 한다.

팀장은 A씨에게 기본 세팅과 인수인계를 지시했고, A씨는 업무에 대해 B씨에게 알려주다가 "처음이니 당분간 외부로 나가는 메일은 발송 전에 나에게 먼저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헛웃음을 지으며 A씨에게 "제가 윗사람인 건 알죠?"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어 자신이 경력도 나이도 많으니 눈치껏 어련히 알아서 잘 할텐데 하나하나 감시하듯 확인하려 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신입으로 입사했으면 내가 엄연히 직장 선배고 사수 아니냐"며 "회사에서 업무를 알려주는 건데 자기가 윗사람이라는 말이 도대체 왜 나오는 건지 내 상식 선에선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당장 내일부터 업무 내역 다 넘겨주고 가르쳐야 하는데 까놓고 말해서 꼴도 보기 싫어진다"며 "자기가 알아서 잘하겠다고 큰소리쳤으니 그냥 부서 매뉴얼 파일 하나 보내주고 진짜 혼자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볼까"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경력직으로 입사했는데 신입으로 입사한 걸로 A씨가 잘못 안 것이 아니냐.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된다" "중고신입들 면접볼 때 저런 마인드 은연 중에 나오는 거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그냥 팀장에게 말하고 앞으로 관여하지 말아라" "2년차가 뭘 얼마나 많이 알겠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채용 시장에서 중고신입 선호 현상은 더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갈등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인사 담당자 650명을 대상으로 2026년 HR 시장의 주요 이슈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중고 신입 선호 현상'(33.5%)'이 심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비용과 적응 기간이 필요한 순수 신입 채용은 줄이고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