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자율교섭 돌입⋯반전만들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자율교섭 돌입⋯반전만들까

18일 오전 인천지노위 참관 속 자율교섭 진행
결과 따라 사후조정 재개 여부 달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갈등의 평행선을 좁히기 위해 자율교섭에 돌입했다.

자율교섭 카드가 언급된 지 나흘 만에 노사가 다시 마주하면서 이견을 좁히고 사후조정 테이블로 돌아올지 관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교섭을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위가 참관해 논의의 진척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는 21일 추가 교섭을 위해서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인천지노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상호 간에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측과 자율교섭을 진행하면서 향후 사후조정 재개 여부를 조율하라고 지도했다.

같은날 노조는 자율교섭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인천지노위에 참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사후 조정 무산 후 18일부터 자율교섭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자율교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의 매듭을 푸는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다.

지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인천지노위의 사후조정 제도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임단협 협상을 촉매제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사후조정 제도에 돌입한 것이다.

사후조정제도는 노동쟁의 조정이 종료된 뒤에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노사 합의로 노동위원회가 다시 조정 절차를 진행하는 제도다. 즉 정식 조정 절차가 끝난 이후 이어지는 '추가 조정'으로, 노사 양측이 동의해야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이 인천지노위에 15일로 예정됐던 2차 사후조정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무산됐고 인천지노위가 자율교섭에 돌입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8일 열린 1차 사후조정 당시 노조가 회의 내용을 정리한 회의록을 임직원과 언론 등에 공유하자 사측이 내용 왜곡 등을 문제 삼았다.

사측은 노조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 조정위원들이 회사를 일방적으로 질책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또한 노조가 사후조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회사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 7건의 법적 절차를 제기한 점도 갈등을 부추겼다. 사측은 상호 간의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회의록 유출 등을 두고 노조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을 위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시기가 도래할 수 있어 노사 간 협상 의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3월 기준으로 3개월 전부터 해당 연도의 임금(단체)협약 진행을 요구할 수 있다. 2027년 임금 협약은 내년 3월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인 올해 12월부터 노조가 요청·개시할 수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