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김승원 청탁·가족협동조합 의혹 그대로 남았다"

정점식 "김승원 청탁·가족협동조합 의혹 그대로 남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데 대해 "청탁 의혹과 가족 협동조합 관련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처리에 반발한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민주당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배우자의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 등이 청문회를 통해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청문회 진행 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민주당은 증인 채택을 모조리 거부했다"며 김 후보자 측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만 인사청문회 대비 예상 질의응답 자료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자녀가 근무한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 등을 검증하기 위해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서 청문회는 증인·참고인 없이 진행됐다.

정 원내대표는 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 활동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인 장면 등을 거론하면서 "짜여진 각본대로 연출한 한 편의 막장 드라마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가족 협동조합 의혹 등을 재차 거론하며 "자격 없는 후보자가 검증 없는 청문회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상반된 입장이다. 전날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주요 의혹이 청문회를 통해 상당 부분 소명됐으며 법무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대한 결격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없다며 보고서 채택에 반발했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만 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으나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발언을 마지막까지 가다듬기 위해 시작 시간을 30분 미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인선을 비롯해 공소취소 논란과 개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그 순간부터 성난 민심이 대통령을 덮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