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오고, 하룻밤 더~”…항공권부터 숙박비까지 깎는다

“대구로 오고, 하룻밤 더~”…항공권부터 숙박비까지 깎는다

홍콩·상하이·칭다오 항공권 할인 확대…국내인도 연박 최대 7만원 할인
오페라·간송미술관에 떡볶이·막창까지 가을 콘텐츠 총동원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가 올가을 관광객의 ‘오는 비용’과 ‘자는 비용’을 동시에 낮춘다.

외국인 관광객에는 대구행 항공권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국내 관광객에게는 숙박비를 최대 7만원까지 할인한다.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여기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간송미술관 특별전, 떡볶이페스티벌과 막창 축제까지 문화·예술·미식 콘텐츠를 한꺼번에 가동한다.

관광객을 많이 불러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구에서 하룻밤 더 머물고 돈을 쓰게 하는 관광’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와 가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가을 대구에서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비롯해 대구간송미술관 ‘겸재 정선’ 특별전 등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진다.

대구의 대표 먹거리도 관광 콘텐츠로 전면에 내세운다.

떡볶이페스티벌과 막창 축제 등을 통해 공연이나 전시를 보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먹거리와 골목상권까지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첫 승부처는 중화권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홍콩·칭다오 노선 신규 취항과 올해 상하이 노선 증편 등 중화권 직항노선 확대에 맞춰 상하이·칭다오·홍콩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3개 도시에서 대구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어 현지 여행업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광상품과 실제 방문 수요로 연결할 계획이다.

비행기를 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좌석을 관광객으로 채우기 위한 가격 할인도 확대한다.

현재 대구~홍콩 노선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상하이와 칭다오 노선까지 넓힌다.

홍콩 노선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홍콩~대구 직항 항공권을 구매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편도 100홍콩달러, 한화 약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상 탑승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대구시는 이 같은 방식의 프로모션을 상하이·칭다오까지 확대해 중화권 직항 노선의 외국인 탑승 수요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내 관광객에게는 숙박비를 낮춰 체류를 유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하반기 행사에 참여해 대구 지역 숙박업소 예약 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1박 기준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은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은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연박 상품은 14만원 이상일 경우 7만원을 할인한다.

단순히 숙박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관광객의 대구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장치로 읽힌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면 숙박업소뿐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소비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숙박시설 자체의 경쟁력도 손본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숙박시설 환경개선 사업 참여업소를 추가 모집해 단체 관광객 수용에 필요한 트윈룸 조성과 간편 조식 제공을 위한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 추가 모집은 10월 초로 예정하고 있다.

관광정책의 초점이 ‘볼거리 하나 더 만들기’에서 교통→콘텐츠→숙박→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만드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다가오는 가을은 대구의 매력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시기”라며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관광객 유치부터 방문 편의 개선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안고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가 올가을 꺼내 든 카드는 분명하다.

외국인에게는 대구로 오는 문턱을 낮추고, 국내 관광객에게는 하루 더 머물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오페라와 미술, 떡볶이와 막창까지 콘텐츠는 이미 준비돼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