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는 막걸리, 쌀은 재난식량으로…경북도 ‘로컬기업 63곳’ 키워 매출 18% 늘렸다

참외는 막걸리, 쌀은 재난식량으로…경북도 ‘로컬기업 63곳’ 키워 매출 18% 늘렸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지방자치경영대전 국무총리 표창
3년간 지식재산권 124건·지역활성화 293건…지역자원 사업화 성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칠곡 참외와 피자두는 막걸리가 되고, 경산 대추는 홍삼 절편으로 변신했다. 의성 안계 쌀은 재난식량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에 나왔다.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농특산물과 문화·관광자원을 기업의 상품과 일자리로 연결한 경북도의 로컬기업 육성사업이 전국 지방자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경북도 관계자가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국무총리 표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지난 17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으로 지역활력 제고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정책사례를 발굴·확산하는 전국 단위 평가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은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로컬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와 판로 개척,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최근 3년 동안 로컬기업 63개사를 육성했다.

참여기업들은 특허권과 디자인권,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124건을 확보했다.

사업화와 판로·마케팅 지원 등을 받은 참여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약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만들어낸 지역 활성화 성과도 293건에 달한다.

실제 칠곡 농업회사법인 칠백주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참외와 피자두를 활용해 막걸리를 개발했다.

경산 해담은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홍삼 절편으로 상품화했다.

의성 청세권 협동조합은 안계 쌀을 활용한 재난식량 ‘전화미복’을 개발해 지역 농산물의 활용 영역을 넓혔다.

지역 전통산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결합한 사례도 나왔다.

영천목탁공예사와 영주 인견 때밀이 브랜드 큐어싱은 부처님 손을 모티브로 한 ‘번뇌 싹싹 때밀이’를 공동 개발했다.

영덕 샤카서프는 여성 서퍼를 대상으로 한 해양스포츠 행사에 해녀 체험을 접목해 지역 해양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

경북도는 이들 기업이 지역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수도권 판로 확대에도 나섰다.

성수동과 해방촌, 스타필드 마켓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대기업 유통채널 입점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개별 기업의 사업화 지원과 함께 수도권·해외 판로, 투자와 유통을 연결하는 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자원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고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쟁력 있는 로컬기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