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연 1200억 투입해 쇄빙·내빙선 확보 지원⋯북극항로 개척 속도

해진공, 연 1200억 투입해 쇄빙·내빙선 확보 지원⋯북극항로 개척 속도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선대 구축과 북극항로의 상업 항로화 지원을 위해 '쇄빙·내빙선 투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북극항로는 기존 운항 경로 대비 수송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해상운송 로로 평가받는다. 다만 극지 운항 특성상 일반 선박보다 건조·도입 비용이 높은 쇄빙·내빙 기능이 필수적인 데다, 본격적인 상업화 이전까지 수익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선사들의 진입 장벽으로 꼽혀왔다.

상환구조 및 담보유지비율 개념도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해진공은 이러한 국적선사들의 초기 선박 확보 부담을 완화하고 극지 선대를 선제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운항을 목적으로 신조하거나 중고로 도입하는 쇄빙·내빙 등급 선박이다. 컨테이너선부터 벌크선, 탱커, 자동차운반선(PCTC)까지 선종 제약 없이 다양한 극지 운항 선박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규모는 연간 1200억 원 수준이다. 해진공은 선가 기준 후순위 금융에 최대 30%까지 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선사는 선순위 금융을 포함해 선가의 최대 90%까지 자금을 조달(LTV)할 수 있어 선박 도입 시 발생하는 자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후순위 금융을 해진공이 지원함으로써 국적선사가 더욱 안정적인 선박 금융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선사의 쇄빙·내빙선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북극항로 운항 확대에 발맞춰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역량과 글로벌 선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