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병원, 10월부터 24시간 응급실 운영…의료공백 줄인다

울주병원, 10월부터 24시간 응급실 운영…의료공백 줄인다

주·야간 의료진 5명 체계 가동
8만여 주민 응급의료 접근성 높여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이 야간이나 휴일에도 가까운 곳에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반이 마련된다. 지난 4일 문을 연 울주병원이 오는 10월 1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면서다.

울주병원은 응급환자의 초기 진료부터 검사와 전문의 협진, 입원 또는 상급병원 전원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 남부권 주민 약 8만명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이 총 5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울주병원은 기존 지방의료기관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 지역 7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인 온병원그룹 의료재단이 오는 2030년 12월 말까지 경영을 맡는다.

울주병원 전경. [사진=온병원그룹]

24시간 응급실 운영에는 송필오 부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을 비롯해 총 5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송 부원장은 주간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맡고, 야간에는 전담의사 1명이 배치된다. 이비인후과·산부인과·가정의학과 전문의 3명도 응급환자 진료와 협진에 참여한다.

간호 인력은 수간호사 1명과 주임간호사 1명, 간호사 6명 등 8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응급실 내 환자 안전을 위해 보안인력 3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야간 원무인력 2명도 배치된다.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도착하면 중증도 분류(KTAS)를 거쳐 응급처치와 전문의 협진을 진행한다. 소아와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도 가능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이나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전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검사 지원도 24시간 체계로 운영한다. MRI와 CT, X-ray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영상의학실과 혈액·동맥혈가스·뇨검사 등을 담당하는 임상검사실이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

119 구급대 및 지역·권역 응급의료센터와의 이송·전원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음압격리실 1병상을 마련하고 별도 이송 동선을 확보해 감염병과 지역 재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울주병원은 응급의료 이용 수요에 맞춰 시설과 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하루 평균 응급실 이용 환자를 1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 11명, 2028년 13명, 2030년 15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경우에는 응급실 병상을 1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자 수 증가에 맞춰 의료진과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