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넘어 도시로…현대차그룹, 카자흐 신도시 사업 진출

자동차 넘어 도시로…현대차그룹, 카자흐 신도시 사업 진출

알라타우 시티서 모빌리티·에너지·디지털 사업 모델 검증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카자흐스탄 최대 신도시인 '알라타우 시티'를 중앙아시아 미래도시 사업의 거점으로 삼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카자흐스탄 민간 투자기업 카스피안그룹, 금융·투자기업 유나이티드그룹 알라타우와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카자흐스탄 기업과 알라타 우시티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알라타우 시티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 북쪽에 880㎢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도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 프로젝트이자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지정됐다.

카스피안그룹이 도시 개발과 현지 사업 실행을 주도하고 유나이티드그룹 알라타우가 금융·디지털 생태계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알라타우 시티와 알마티를 잇는 관문인 게이트 구역을 중심으로 도시 개발·운영과 연계한 사업 기회를 우선 검토한다. 모빌리티와 에너지, 디지털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본 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범위와 참여 방안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현대차그룹이 이미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시장이다. 알마티의 현대트랜스카자흐스탄 공장은 연간 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지난해 5만2040대를 생산했다.

기아도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연산 7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가동했다. 기존 자동차 생산·판매망을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서비스로 확장할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사업 기반을 구축한 중요한 시장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고객과 도시의 수요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면서 "향후 충분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알라타우 시티가 미래 도시 서비스와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모델을 실증하는 협력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