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9일 양충모 남원시장 "묵힌 현안 정면 돌파하겠다"

취임 79일 양충모 남원시장 "묵힌 현안 정면 돌파하겠다"

만인공원·모노레일 등 핵심 현안 해법 제시…재정·조직 정비 속도
5대 분야 52개 공약 총사업비 1조 8837억 원…이달 말 실행계획 확정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양충모 전북 남원시장이 민선 9기 출범 79일을 맞아 만인공원과 모노레일 등 장기 현안을 정면으로 풀고, 공약사업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옮기겠다는 시정 구상을 내놨다.

양충모 남원시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9기 주요 현안과 향후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영 기자]

양 시장은 17일 남원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이후 주요 현안 대응과 재정 운영, 시민소통 상황을 설명한 뒤 향후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구 남원역 일원의 만인공원 조성사업은 남원읍성 복원과 옛 남원역의 기억을 함께 남기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원시는 8만 2635㎡ 부지에 약 304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구 남원역이 지닌 공간적 기억을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록과 보존, 메모리얼 공간화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져 온 남원관광지 모노레일·짚와이어 문제는 책임 규명과 시설 소유권 확보, 사업성 검토를 함께 추진한다.

남원시는 지난 10일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 공무원 등 10명으로 '모노레일 사태 책임규명 및 정상화 추진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감사원 감사와 법적 절차를 토대로 책임 소재를 따지고, 경매와 상계처리 등을 통해 관련 시설의 소유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비용편익(B/C) 분석 등을 거쳐 광한루원과 남원관광지, 함파우유원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활용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재정 운영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남원시는 곤충산업 거점단지와 요천 물축제 등 약 2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민선 9기 첫 추경을 통해 총예산을 1조 2320억 원으로 확대했다. 농업예산도 198억 원 늘려 2450억 원으로 편성했다.

시민소통도 강화한다. 취임 이후 23개 읍·면·동에서 238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주요 사업장 32곳을 직접 점검했다. 접수된 건의사항은 데이터베이스화해 추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17일 남원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남원시장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최영 기자]

민선 9기 공약은 경제·참여·인구·문화·복지 등 5개 분야 52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약 1조 8837억 원으로, 세부 실행계획은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이행평가단 의견을 거쳐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주요 과제로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과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바이오·농생명산업 육성, 춘향제 100주년 프로젝트, 체류형 관광 확대 등이 제시됐다.

양 시장은 "오랫동안 묵혀왔던 지역 현안은 결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며 "모든 공약과 시정 성과를 시민과 언론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오직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초기 80여 일이 현안을 파악하고 방향을 정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만인공원과 모노레일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52개 공약을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