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린 중국이 추월한 '진짜 이유'를 모른다, '차이나 모멘텀'

[신간] 우린 중국이 추월한 '진짜 이유'를 모른다, '차이나 모멘텀'

'짝퉁'서 벗어나 '과학기술' 패권…중국굴기 본질 파헤친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때 '짝퉁', 좋은 제품을 베끼는 나라, 기술을 훔치는 나라로 인식됐던 중국은 이제 과학 분야에서도 미국에 이은 세계 패권국으로 자리했다.

이석봉 저 '차이나 모멘텀' 표지. [사진=북엔드]

2024년 중국의 연구 개발 투자는 715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GDP 대비 2.69%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투자에 따른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가속기 표준, 핵융합 기술, 우주정거장 등 세계 최고, 최초의 기술을 만들며 앞서나가고 있다.

중국은 과학기술 표준을 쥔 나라가 첨단 산업을 지배하고, 첨단 산업을 지배하는 나라가 경제 패권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24년 연구개발(R&D) 예산을 31조 1000억원에서 26조 5000억원으로 줄였고, 올해 35조원대로 복원됐지만, 그 사이 실험실을 떠난 연구개발 역량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차이나 모멘텀'은 한국 과학계를 오랫동안 지켜본 저자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중국굴기의 본질을 과학의 눈으로 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의 과학은 단지 전략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책을 통해 중국 과학기술의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전쟁이 일어나기까진 힘의 축적이 필요하며, 그 축적에는 반드시 징후와 조짐이 따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과거 병자호란이 닥치기 전 조선에는 16년이란 시간이 있었지만, 시대와 상대를 읽지 못한 조선은 끝내 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과학기술로 착실히 힘을 축적하고 또 과시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쥔 쪽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는 시대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국의 과학기술을 규모로 따라잡을 순 없지만, 우리가 거대한 체계인 중국과 달리 방향을 빠르게 바꿔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이 '제조 2025', '2035 혁신'과 같은 거대 비전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출판사 북엔드, 248쪽.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