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SOOP이 판교 통합 거점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난 4일 공개한 신사옥 매입과 주요 업무 거점 통합 계획은 단순한 사무공간 이전을 넘어 서비스와 기술, 사업 조직의 협업 기반을 한층 촘촘하게 만들고 중장기 운영 체계를 더 안정적으로 다져가는 과정이다.
SOOP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6번길 25에 위치한 GB2-C동 토지와 건물을 1315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이를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를 겸하는 통합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와 조직 재배치를 진행하고 2028년 1분기까지 주요 업무 거점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통합 거점 구축의 의미는 공간 변화 자체보다 그 안에서 조직이 일하는 방식에 있다. SOOP은 그동안 서비스 운영과 사업 확대에 맞춰 각 조직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했고 신사옥은 이러한 역량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해 협업의 폭과 속도를 함께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경영·기술·사업 조직과 주요 계열사가 보다 가까운 환경에서 움직이게 되면, 프로젝트 단위의 소통과 의사결정, 실행 과정도 한층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은 하나의 서비스 안에 기술 개발과 콘텐츠 운영, 창작자 지원, 광고 사업, 커머스, 글로벌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이용자와 스트리머가 체감하는 서비스 경험은 결국 여러 조직의 판단과 실행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통합 거점은 조직 간 협업의 빈도와 밀도를 높이고, 각 부문의 전문성이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실무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본사와 R&D센터가 한 공간에서 운영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비스 기획, 기술 개발, 운영 현장의 피드백, 사업 적용 과정이 더 가까운 흐름 안에서 이어지면 새로운 기능 도입이나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도 보다 빠른 조율이 가능해진다. 이용자 요구와 스트리머 경험, 콘텐츠 흐름에 대한 현장 감각이 기술 조직과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개발 방향 역시 사업과 운영 관점 속에서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질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기업의 투자와 자금 운용에 대한 시선을 예전보다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SOOP의 신사옥 매입 역시 단순한 공간 확보보다 어떤 운영적 의미를 갖는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회사 측이 이번 통합 거점을 통해 기대하는 지점은 외형 확대보다 주요 조직이 보다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협업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다.
장기간 여러 거점을 운영하는 방식은 각 조직의 독립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요 기능이 한데 모이는 통합 거점은 조직 간 접점을 넓히고 회사 전반의 운영 리듬을 보다 일관되게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플랫폼 산업처럼 기술과 콘텐츠, 사업 부문의 연계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이런 연결성 강화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SOOP은 이전 과정에서도 기존 서비스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조직을 재배치하는 방식은 각 부문의 업무 특성과 일정, 협업 구조를 함께 고려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적인 정착에 무게를 두고, 통합 이후에는 조직이 가진 전문성과 속도가 자연스럽게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OOP 측은 "이번 판교 통합 거점 구축은 SOOP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서비스 운영 경험과 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정교하게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신사옥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콘텐츠, 사업 역량을 보다 긴밀하게 맞물리게 하는 기반으로 자리할 전망"이라고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