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금융센터지수 '세계 7위' 달성

서울시, 국제금융센터지수 '세계 7위' 달성

직전 8위서 한 계단 상승…4년 연속 세계 10위권
도시평판 9→3위로 급상승…핀테크도 역대 최고 7위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전경.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7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40차 보고서'에서 전 세계 139개 도시 가운데 종합 순위 7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발표된 39차 평가(8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4년 연속 세계 10위권을 유지했다.

상위권에는 뉴욕(1위), 런던(2위),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가 자리했다.

GFCI는 지옌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해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발표하는 지수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비교·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지표다.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이 발표하는 기업환경·인적자원·기반시설·도시평판·금융산업 발전 관련 지표와 전 세계 금융 종사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종합해 산출한다.

세부 평가에서도 서울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도시평판은 직전 9위에서 3위로 6계단 뛰었다. 기반시설은 10위에서 5위, 금융산업 발전은 8위에서 5위, 기업환경은 6위에서 5위로 각각 올랐다. 5대 평가 항목 가운데 4개 분야가 세계 5위권에 포함됐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처음 8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한 계단 상승하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시는 2021년 11월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여의도를 중심으로 금융기업 유치와 핀테크 기업 지원을 확대해 왔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중심지 조성을 위해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핀테크 육성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성장기업을 지원하는 ‘서울핀테크랩’과 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제2서울핀테크랩’을 통해 지금까지 총 530개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시는 이들 기업이 누적 매출액 1조 1149억원, 투자유치액 5746억원, 신규 고용 5592명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GFCI 순위 상승을 계기로 여의도를 중심으로 정책금융·민간금융·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7위에 오르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논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기관을 지방으로 대거 분산하는 정책은 서울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소속기관 등 약 350곳을 검토 대상으로 두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이전이 가능한 기관과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에 있는 금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GFCI의 정량·정성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이제 선도도시를 뒤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최상위권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도시가 됐다"며 "세계의 도시들이 기업과 자본을 넘어 인재와 기술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서울이 강점을 보이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환경을 만들어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