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1년 예금하면 38만5천원 이자⋯우대조건 빼니 달라졌다

1천만원 1년 예금하면 38만5천원 이자⋯우대조건 빼니 달라졌다

지방은행 최고 우대 평균 3.82%·5대 은행 3.39%
인터넷은행,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 연 3.6%대

은행 atm기 앞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은행권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같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이라도 은행과 우대조건에 따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최고금리뿐 아니라 기본금리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고금리는 급여이체나 첫 거래, 마케팅 동의 등 은행이 정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금리다. 반면 기본금리는 별도의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조건을 채우기 어렵다면 최고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우대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시즌2)'으로 각각 연 3.85%였다.

그러나 기본금리를 보면 차이가 크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3.65%로 최고금리와 0.20%포인트(p) 차이에 그친다. 반면 경남은행 The든든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2.30%로 최고금리와 1.55% 차이가 난다.

예컨대 1000만원을 1년간 맡긴다고 가정하면 연 3.85%를 모두 적용받을 경우 세전 이자는 약 38만5000원이다. 반면 연 2.30%만 적용되면 약 23만원으로 우대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세전 이자가 약 15만5000원 차이 날 수 있다.

아예 우대조건을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소비자라면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비교해볼 만하다.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76%다. 별도의 우대금리가 없어 최고금리도 연 3.76%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도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모두 연 3.71%다.

은행 유형별로도 금리 차이가 나타났다. 은행별 12개월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를 비교한 결과 지방은행 5곳은 평균 연 3.82%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곳은 평균 연 3.60%, 5대 은행은 연 3.39%였다.

아무런 우대조건을 적용하지 않은 기본금리는 인터넷은행이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61%,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각각 연 3.60%다. 세 인터넷은행의 평균 기본금리는 연 3.60%였다. 이어 지방은행 5곳이 평균 연 3.09%, 5대 은행이 연 2.82% 등이었다.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 간 격차는 지방은행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각 은행의 최고우대금리 상품을 기준으로 지방은행 5곳의 금리 차이는 평균 1.23%포인트였다. 5대 은행은 평균 0.57%포인트였고 인터넷은행 3곳은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가 같았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 'J정기예금'이 기본 연 2.00%에서 최고 연 3.80%로 1.80%포인트 차이가 나 가장 컸다.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1.72%포인트,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시즌2)'은 1.55%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과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은 각각 0.60%포인트, 0.5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최근 예금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와 은행의 조달여건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조달비용이 높아진 데다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수신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