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0여 차례 설명회 끝 타결…함께 머리 맞대고 헤쳐 나갈 것"

SK하이닉스 "60여 차례 설명회 끝 타결…함께 머리 맞대고 헤쳐 나갈 것"

1차 부결 22일 만에 가결…찬성 57.08%
“적자 때도 노사 함께 책임”…PS 주식 선택권 확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수정 잠정합의안이 1차 합의안 부결 22일 만에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16일 잠정합의안 타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과정에 함께 해준 노동조합과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직면하는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11 [사진=연합뉴스]

이번 합의에 대해서는 “한 차례 부결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존 틀 안에서 자발적인 보완을 통해 해결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노조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정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8731표(57.08%), 반대 6566표(42.92%)로 가결됐다. 선거인 1만6039명 가운데 1만5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5.37%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1차 잠정합의안은 반대 7535표(50.08%), 찬성 7510표(49.92%)로 부결됐다. 찬반 격차는 25표에 불과했다. 노사는 이후 약 2주간 집중교섭을 진행해 지난 9일 수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재투표 과정에서는 사측이 총 60여 차례의 구성원 설명회를 열었다. 제도 변경의 의미와 취지, 효과 등을 설명해 조합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과정이 가결을 이끌어낸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이연하는 내용을 명문화한 점에도 의미를 뒀다. SK하이닉스는 흑자 시 성과급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자 시에도 노사가 함께 책임지고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수정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비율 조정과 구성원 선택권 확대다. 기존 합의안의 현금 40%, 주식 60% 지급 비율을 현금 50%, 주식 50%로 조정했다.

현금 지급분은 구성원이 원할 경우 10% 단위로 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인 선택에 따라 성과급 전액을 주식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재교섭 과정에서는 주가 하락에 따른 보전 조건도 보완했다. PS로 지급받은 자사주의 가치가 매도 가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락하면 회사가 손실을 보전한다. 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도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해 PS에서 이연된 지급분은 조기에 일시 지급한다. 당초 2027년과 2028년에 나눠 받을 예정이었던 이연분을 이번 타결과 함께 정산한다. 기존보다 높은 연 4.5%의 이자를 적용한다.

노사는 추석 명절 전 최종 합의안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