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경쟁형 MMORPG 속속 매출 1위 '신고식'

'구관이 명관'…경쟁형 MMORPG 속속 매출 1위 '신고식'

'제우스' 이어 '이클립스'도 매출 1위…변함없는 MMORPG 인기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경쟁형 MMORPG들이 속속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을 석권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치고 있다. 서브컬처와 콘솔 게임의 약진 속에서도 MMORPG가 굳건한 캐시카우임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톱3에 나란히 MMORPG가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과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엔씨 '리니지M'이 여타 중국 게임들과 방치형 게임, 서브컬처 게임들을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한 양상이다. 톱10까지 살펴보면 넷마블의 '솔: 인챈트'가 9위에 올라 있어 향후 이들 MMORPG의 수위 다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MMORPG 강자로 올라선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 지난 10일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클립스는 MMORPG 본연의 성장과 전투의 재미는 유지하면서 접속과 경쟁 부담을 낮췄다. 핵심 콘텐츠인 '성소'를 통해 '소환권'과 '성장 재화'를 시간에 따라 보상으로 제공하고 'AI 모드'를 통해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캐릭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컴투스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제우스: 오만의 신도 출시 이튿날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하며 MMORPG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이용자가 신의 힘을 나누어 받아 혼돈에 맞서 '신의 그릇'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그래픽과 신화적 세계, 대규모 전투와 다양한 경쟁·성장 콘텐츠를 함께 선보였다.

엔씨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M은 이제 출시 10주년을 목전에 둔 장수 MMORPG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경쟁형 MMORPG의 효시로, 매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도 신규 서버 '기란', '하이네'와 오리지널 클래스 '투사' 리부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넷마블이 6월 18일 출시한 솔: 인챈트 역시 3개월 가까이 톱10을 유지하며 롱런 중이다. 솔: 인챈트는 '전지적 MMORPG'를 모토로 내세운 신작 MMORPG로, 리니지M 개발진 주축의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에게 서버 운영 권한 일부를 부여하는 '신권' 시스템을 도입해 이목을 끌었다.

한국 게임사들의 '주전공'인 MMORPG는 국내에서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장르로 알려져 있다. 서브컬처와 콘솔, 방치형 게임 등 최근 K-게임의 다각화가 이뤄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MMORPG가 캐시카우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흥행에 힘입어 컴투스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2246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3%, 전분기 대비 43.1%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제우스: 오만의 신의 일평균 매출 예상액은 17억원가량으로 평가했다. 경쟁형 MMORPG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연이은 경쟁작들의 출시 등으로 인해 인기를 지속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MMORPG를 서비스하는 회사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적잖은 경쟁형 MMORPG들이 출시 직후 최대 성과를 달성헀다가 이후 순위가 급락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 러시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국내 MMORPG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퍼캣이 개발 중인 '도깨비의세계'를 오는 10월 8일 출시한다. 도깨비의세계는 웹소설 '멸귀수도전' IP를 기반으로 한국의 전통 설화와 도깨비, 귀물 등 민속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5D MMORPG다. 위메이드는 히트작 '나이트 크로우'의 후속격인 '나이트 크로우W'를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