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천안 청년들이 시장에게 가장 많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취업·일자리와 주거, 창업이었다. 시장과 청년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90%를 넘었다. 천안시가 청년 56명과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나타난 결과다.
천안시는 지난 8일 불당이음 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들과 함께하는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행사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청년과의 대화가 정책이 되는 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장기수 천안시장과 지역 12개 대학 청년 56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일자리, 주거, 문화·여가, 생활·복지, 참여·권리 등 청년들의 삶과 밀접한 5개 분야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사 후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만족도는 95%로 집계됐다. 56명 가운데 ‘매우 만족’이 36명(64%), ‘만족’이 17명(31%)이었다. ‘보통’은 3명(5%)이었다. 행사 자체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없었다.
특히 시장과 청년 간 소통에 대한 평가는 더 높았다.
‘시장이 청년들의 질문에 공감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9명(70%)이 ‘매우 그렇다’, 16명(29%)이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 응답은 55명으로 전체의 99%에 달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정책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크콘서트가 천안시 청년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48명(86%)이었다. 이 가운데 28명(50%)은 ‘매우 도움이 됐다’, 20명(36%)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관심은 일자리와 미래 산업에 집중됐다.
행사에서 가장 관심 있게 들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인공지능(AI) 산업이 34명(33%)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창업 지원이 19명(18%), 복지·마음건강이 15명(14%)으로 뒤를 이었다.
앞으로 시장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분야에서도 현실적인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분야는 취업·일자리로 28명(19%)이었다. 주거와 안정적인 정착이 24명(16%), 창업 지원이 23명(16%)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에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된 셈이다.
시장과 청년이 직접 만나는 소통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시장과 청년 간 대화 확대가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51명(91%)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매우 필요하다’가 25명(45%), ‘필요하다’가 26명(46%)이었다.
토크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45명(80%)에 달했다. 22명(39%)은 ‘적극 참여하겠다’, 23명(41%)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1명(20%)은 ‘주제에 따라 참여하겠다’고 했다.
행사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별개로 보완해야 할 점도 제시됐다.
참가자 24명(43%)은 ‘행사 시간이 짧았다’고 답했다. ‘개선할 사항이 없다’는 응답은 18명(32%)이었고 8명(14%)은 청년들이 직접 질문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자유의견에서도 청년을 배려한 행사 진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생활과 밀접한 정책 제안이 나왔다. 대학 주변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비롯해 청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정책에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천안시는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제안된 내용을 관련 부서와 공유해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요 제안은 AI 기업 지원, 버스 운영체계 개선, 터미널 일대 흡연 문제 개선, 청년 마음건강 지원, 지역 행사 대학생 참여 확대, 대학가요제 개최 등이다. 일자리나 복지뿐 아니라 교통과 문화, 생활환경까지 청년들의 관심 분야가 폭넓게 나타났다.
시는 제안 내용을 담당 부서별로 검토한 뒤 추진 가능 여부와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실제 정책이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관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청년의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정책 발굴과 실행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