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512GB 서버용 D램 공개…한 대에 최대 12TB

마이크론, 512GB 서버용 D램 공개…한 대에 최대 12TB

여러 서버 플랫폼서 512GB DDR5 시연
최대 9200MT/s…전력 사용량 60% 이상↓
AMD·인텔 검증 중…2027년 하반기 양산 예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서버 한 대에 최대 12테라바이트(TB)의 D램을 탑재할 수 있는 512기가바이트(GB) DDR5 서버용 메모리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서버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린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론의 DDR5 D램. [사진=마이크론테크놀로지 공식홈페이지]

15일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여러 서버 플랫폼에서 512GB DDR5 레지스터드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RDIMM)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론은 여러 서버 플랫폼에서 이 같은 용량의 DDR5 모듈을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RDIMM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사용되는 D램 모듈이다. 이번 제품 하나의 용량은 512GB다. 2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춘 듀얼소켓 서버에 장착하면 서버 한 대에 최대 12TB의 D램을 탑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서버 크기나 메모리를 꽂는 공간을 늘리지 않고 더 많은 데이터를 D램에 올려둘 수 있다는 의미다.

AI와 데이터 분석처럼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메모리가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불러와야 한다.

메모리 용량이 커지면 더 많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가까이에 두고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크론은 이를 위해 여러 D램 다이를 위로 쌓은 뒤 실리콘을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했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D램을 넣어 용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속도는 최대 9200MT/s를 지원할 예정이다. AMD와 인텔은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해당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

전력 효율도 높였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512GB RDIMM 한 개는 같은 용량을 128GB RDIMM 네 개로 구성했을 때보다 동작 전력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특정 메모리 집약적 데이터 분석 작업에서는 256GB DDR5 구성보다 최대 1.4배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고객 수요에 맞춰 2027년 하반기 중 512GB DDR5 RDIMM이 양산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라지 나라심한 마이크론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512GB RDIMM은 기존 서버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큰 AI·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지원하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도 AI 확산으로 서버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린 아이브시츠 시걸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플랫폼·시스템 엔지니어링 총괄은 "AI와 데이터 집약적 작업의 성장은 서버 인프라에 새로운 요구를 만들고 있으며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은 전체 시스템 성능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