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만 잡는 농업은 옛말, 이젠 AI 잡는다”…경북 농업고 학생 90명 전국무대 출격

“호미만 잡는 농업은 옛말, 이젠 AI 잡는다”…경북 농업고 학생 90명 전국무대 출격

7개 농업계고 대표 학생, 전국영농학생축제서 스마트팜·농기계정비 등 19개 종목 도전
전국 학생 1017명 대구 집결…임종식 “농업은 AI·스마트기술 융합하는 미래 성장산업”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호미와 트랙터만 배우던 농업교육의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을 키우는 ‘첨단 농업인재’들이 교실에서 자라고 있다.

경북 농업계고등학교 학생 90명이 그 실력을 겨루기 위해 전국 무대에 나섰다.

‘제55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6 한국영농학생연합회 대구대회)’에 참석한 임종식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제55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6 한국영농학생연합회 대구대회)’에 도내 농업계고 7개교 학생 90명이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대회의 주제부터 달라진 농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혁신! 인공지능(AI)농업으로 비상하라!’다.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을 대표하는 학생 1017명을 비롯해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 관련 기관 관계자 등 모두 1537명이 참여한다.

한국영농학생연합회(FFK·Future Farmers of Korea)는 미래 농업을 이끌 농업계고 학생들의 활동단체다. 전국영농학생축제는 농업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 농생명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경북 대표팀은 이미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지난 5월 도내 농업계고 학생 300명이 참여한 ‘제51년차 경북영농학생축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가운데 90명이 경북 대표 자격을 얻었다.

출전 학교는 한국생명과학고·김천생명과학고·한국미래농업고·한국산림과학고·경북자연과학고·한국펫고·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 등 7곳이다.

경진 종목을 들여다보면 농업계고의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공경진은 식물자원·동물자원·식품가공·농업기계·조경·산림자원 등 6종목으로 진행된다.

과제이수는 경영과제와 연구과제 개인·공동 부문 등 4종목이다.

실무능력경진은 화훼장식·제과제빵·조경시공·농기계정비·농식품조리·애견미용·스마트팜운영·농식품가공 등 8종목으로 펼쳐진다.

경북 학생들은 이들 전공·과제·실무능력 분야 등 모두 19개 경진 종목과 FFK 골든벨, FFK 예술제에 참여해 그동안 쌓은 전공실력과 현장 대응능력을 겨룬다.

특히 스마트팜운영은 변화하는 농업교육의 현주소를 상징한다.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센서와 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온도·습도·양분 등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역량이 농업 분야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에는 경쟁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농생명산업 관련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학생들이 미래 농업기술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전국 농업계고 학생들과 진로와 정보를 교류한다.

농업교사를 위한 현장연구대회와 공동학술대회도 열린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농업 실습교육에 대한 현장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경북에서는 교사 1명이 참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임종식 교육감(오른쪽)이 ‘제55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6 한국영농학생연합회 대구대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농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생명산업이자 AI와 스마트 기술이 융합하는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농업계고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전공 역량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고 미래 농생명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과 미래 농업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