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중국 어린이들이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숙제'라는 이름의 쌀 종이 과자를 섭취하면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서 숙제라는 이름의 간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간식은 중국 교과서, 문제집 모양으로 생긴 얇은 '쌀 종이' 과자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개당 0.5위안(한화 약 100원)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 간식을 먹으며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온라인 판매업체는 이러한 간식이 "학업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해당 간식이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에 나오는 기억을 도와주는 빵과, 고대 중국에서 먹물을 섭취하면 글쓰기와 서예 실력이 향상된다는 믿음에서 유래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아이들은 학업에 대한 과도한 압박감이 숙제를 먹으면서 해소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국영 언론 매체인 중국국가라디오는 이 간식에 사용된 식용 색소가 국가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숙제 간식은 전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중국에서는 전분 제품에는 식용 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간식 제조 업체들은 숙제를 전분 제품이 아닌 '사탕' 형태로 생산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푸젠 의과대학 민둥병원 소속 허시쥔 박사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쌀 종이와 식용 색소는 안전하다"며 "다만 산업용 색소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의 간과 신장 기능에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박사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값싼 간식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을 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일부 지역의 시장 규제 당국이 학교 주변의 편의점, 간식 가게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상인들에게 이러한 간식을 판매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