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가 '언어계엄'?⋯김민석, 계엄날 무서워 표결도 못 한 사람"

韓 "내가 '언어계엄'?⋯김민석, 계엄날 무서워 표결도 못 한 사람"

"계엄 얘기하면 기죽을 줄 착각하나"
'9억 뒷돈' 공방도 계속⋯"국민이 판단할 것"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5일 자신을 향해 '언어계엄'이라고 비판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계엄날 무서워서 해제 표결에도 못 나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언어계엄'은 한 의원이 최근 김승원 후보자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을 대신해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한 발언 등을 겨냥한 표현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의원의 이러한 표현에 대해 "'반국가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언어 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날 무서워서 해제표결에도 못 나온 김민석 민주당 대표.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맞받았다. 이어 "지금 저를 '계엄' 얘기하면 기죽는 정치인들 상대하는 걸로 착각하나 보다"라고 했다.

김 대표가 최근 한 의원의 발언을 두고 비판한 데 대해, 한 의원이 실제 계엄 당시 김 대표의 국회 표결 불참을 끌어와 반격한 것이다.

양측의 '9억원 뒷돈' 공방도 이어졌다. 한 의원이 말한 '9억원'은 김 대표가 과거 두 차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받은 것으로 인정돼 유죄가 확정된 금액을 합쳐 지칭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SK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5년 유죄가 확정됐다.

또 2007~2008년 지인들로부터 7억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김 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검찰의 '표적 사정'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2억원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요구한 돈이 아니라 당시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이었다고 주장했고, 7억2000만원에 대해서도 정치자금이 아니라 지인들에게 빌린 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별도 페이스북 글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김민석이 9억 뒷돈 쳐먹었다'는 저의 말이 오물이라면서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말이 오물인 게 아니라 김 대표가 9억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진짜 오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