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세계 44개국에 흩어진 133명의 ‘경북 인맥’이 도내 기업의 해외 판로를 뚫는 글로벌 세일즈맨으로 나선다.
단순히 해외에서 경북을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을 넘어 현지에서 쌓은 인맥과 시장 경험을 활용해 경북 식품기업을 바이어와 연결하고 수출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일본 게이오 플라자호텔에서 ‘2026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21개국에서 활동하는 해외자문위원 9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장단·대륙별 분과회의와 경북 식품수출기업 홍보전시회, 업무협약, 환영 만찬 등을 통해 각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북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K-푸드’였다.
14일 열린 홍보전시회에는 경북지역 식품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자사 제품을 해외자문위원들에게 선보였다.
해외자문위원들이 단순히 제품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가의 시장 특성과 소비 트렌드, 유통망 등을 활용해 현지 진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와 경북식품수출기업협회도 이날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해외 판로 개척과 현지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 기업이 제품을 만들면 해외자문위원들이 각국에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민간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경북도가 K-푸드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려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환영 만찬에서 “이제는 지방외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해외자문위원들에게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경북은 식품한류산업국 출범을 계기로 K-푸드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각국 현장에서 경북 농식품과 가공식품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정기총회에서는 신규 해외자문위원 4명을 위촉하고 정관 개정과 청년 해외인턴 사업, 글로벌 리더 비전캠프, 협의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성희 위원이 신임 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제13기 회장단도 새롭게 출범했다.
이 신임 회장은 “전 세계 해외자문위원의 네트워크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회원 간 화합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민선 9기 경북도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도 “세계 각지에서 고향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주는 해외자문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해외자문위원협의회의 역사는 30년이 넘는다.
199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024년 11월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고 현재 세계 44개국에서 133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