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오면 찾아간다”…대구 달성군, 공공셔틀·DRT로 교통 사각지대 뚫는다

“버스 안 오면 찾아간다”…대구 달성군, 공공셔틀·DRT로 교통 사각지대 뚫는다

공공셔틀 8개 노선 9대·DRT 4개 노선 6대 단기안 제시…2027년 하반기 운행 목표
구지 국가산단·대곡역~테크노폴리스 심야 이동도 겨냥…최재훈 “군민 체감 교통서비스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해진 버스를 마냥 기다리는 교통에서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는 교통으로.

대구 달성군이 넓은 행정구역과 분산된 생활권으로 발생하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공공셔틀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으로 메우는 새로운 교통망 구축에 나선다.

달성군 맞춤형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완료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달성군]

특히 군청~다사읍 등 생활권을 잇는 공공셔틀뿐 아니라 구지 국가산단과 대곡역~테크노폴리스 심야 이동수요까지 겨냥하면서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의 ‘마지막 이동거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달성군(군수 최재훈)은 지난 14일 군청에서 ‘달성군 지역 맞춤형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공공셔틀버스와 DRT 도입을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재훈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과 전문가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용역 결과를 공유했다.

핵심은 지역별 교통 현황과 실제 이동수요를 분석해 마련한 공공셔틀과 대구형 DRT 도입안이다.

용역에서는 모두 12개 대상지를 단기 6개와 중기 6개로 나눠 세부 운행계획을 검토했다.

단기 노선안으로는 군청~다사읍 등을 포함한 8개 노선에 25인승 공공셔틀버스 9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구지 국가산단과 대곡역~테크노폴리스 심야노선 등을 포함한 4개 노선에는 15인승 DRT 6대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해진 시간과 노선 중심의 기존 대중교통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달성의 ‘교통 빈틈’을 보다 유연한 이동수단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

DRT는 이용자의 이동 수요에 맞춰 차량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방식이어서 승객이 많지 않거나 시간대별 수요 편차가 큰 지역의 교통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특히 구지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근로시간과 기존 버스 운행시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이동 불편을 줄이는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대구형 DRT는 달성군이 단독으로 바로 운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대구시의 사업 대상지 선정이 필요한 만큼 달성군은 시와 협의를 이어가 조속한 선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 구상은 생활교통을 넘어 관광까지 넓어진다.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지원형 DRT 4개 노선과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생활형 DRT 4개 노선이 검토됐다. 노선 운영에 필요한 연간 사업비도 함께 분석됐다.

달성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안에 공공셔틀버스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7년 하반기 정식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형 DRT 역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행을 목표로 대구시와 협의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달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확충과도 맞물린다.

대구산업선과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같은 대형 철도사업이 달성의 교통 ‘대동맥’을 만드는 사업이라면 공공셔틀과 DRT는 철도역과 산업단지, 읍·면 생활권을 연결하는 ‘생활 모세혈관’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