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정부와 금융권이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에 투입할 자금을 1560조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계획보다 310조원 늘어난 규모로 올해 7월 말까지 272조3000억원이 공급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부터 금융회사별 추진 성과를 공개하며 자금 공급의 실효성을 점검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주요 금융지주, 증권, 보험사와 정책금융기관 임원들과 함께 '생산적금융 협의체' 5차 회의를 열고 기관별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민간금융 628조원과 정책금융 932조원을 합쳐 총 1560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이 단계적으로 집행 중이다. 이는 기존 계획(1250조원) 대비 310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로 수출입은행과 수협은행 등 신규 금융사 참가가 확대된 결과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272조3000억원의 자금이 현장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참여 실적도 공유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증가분의 79%에 해당하는 4조7000억원을 생산적 금융으로 지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목표치를 90조원으로 늘려 7월까지 22조9000억원을 공급했다. iM금융지주 역시 영업점 평가(KPI)에 관련 실적을 연계해 실행력을 높였다.
증권과 보험업권에서는 키움증권이 리스크 관리 부문 내 모험자본투자심사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바탕으로 모험자본 공급자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한화생명은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생산적금융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성과 보상 체계를 다졌다.
정책금융기관의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8월 말까지 17조9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IBK기업은행은 'IBK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7월 말까지 39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수은은 올해 총 78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하며 경영애로를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각 금융사는 올해 12월 '생산적 금융 백서', 내년 5월에는 연간 실적을 담은 '생산적 금융 연차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 국가경제성장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금융권 체질이 완전히 바뀔 때까지 생산적 금융 협의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