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폐막, 20년 만에 '역대급 흥행'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폐막, 20년 만에 '역대급 흥행'

방문객·판매 실적 역대 최대 수준…레드푸드 콘텐츠 확대·축제 공간 재편 성과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장수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한우와 사과 중심의 지역축제를 넘어 다양한 농특산물을 아우르는 '레드푸드 축제'로 외연을 넓히며 스무 번째 행사를 마쳤다.

'제20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열린 장수 의암공원·누리파크와 장수종합경기장 일원 전경 [사진=최영 기자]

특히 올해는 방문객과 농특산물 판매 실적 모두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잠정 파악되면서 20년을 이어온 축제의 성장세가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0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장수종합경기장 일원에서 나흘간 진행됐다.

장수군은 폐막 직후 현재 방문객 수와 농특산물 판매 실적을 분석하고 있으며 정확한 수치는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수군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방문객과 판매 실적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문객 분석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오면 별도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2007년 첫 행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장수의 대표 농축산물인 한우와 사과가 중심이었지만 2024년부터 오미자·토마토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사과맥주·사과소주·오미자주 등 가공품까지 포함하면서 '레드푸드' 축제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제20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의 공연과 불꽃놀이, 레드푸드 체험 등 주요 행사 모습 [사진=장수군]

올해 현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이어졌다.

한우마당과 사과마당은 물론 레드푸드존을 별도로 운영해 사과·오미자 등을 활용한 음료와 가공식품,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축제를 앞두고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매전에는 30여 개 규모의 판매부스도 마련됐다.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한 레드푸드 요리 만들기를 비롯해 1.7t 규모의 종모우 '대한이'와의 만남, 전국 한우 곤포 나르기 대회, 사과낚시·사과양궁·사과볼링·사과골프 등 장수의 농축산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즐기는 체험 콘텐츠로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축제의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공간 구성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장수군은 지난해 안전과 관람환경 등을 고려해 축제 메인무대를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했고, 올해도 장수종합경기장을 메인 행사공간으로 활용했다. 공연과 대형 행사는 종합운동장에서 소화하고 의암공원과 누리파크에는 먹거리와 판매·체험공간을 배치하면서 축제 공간을 분산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고 있다.

기존 축제가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프로그램과 방문객이 집중되는 형태였다면 메인무대 이전 이후에는 먹거리와 공연, 체험공간의 기능을 나누면서 관람 동선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방문객과 판매 실적이 실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이 같은 공간 재배치와 체험 콘텐츠 확대가 축제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향후 분석해볼 대목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도 정효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만들기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폐막식에는 최훈식 장수군수와 정상득 장수군의회 의장, 장정복 도의원, 최영환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현빈과 윤세준, 오로라 등의 공연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나흘간의 일정도 마무리됐다.

제20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에서 공연과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문객과 행사장 모습 [사진=장수군]

최훈식 장수군수는 "20회를 맞은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장수에서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방문객들에게 가을 추억을 선사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먹거리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무 번째 축제를 마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이제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느냐'를 넘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음식점·숙박 등 지역경제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최종 방문객과 판매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인된다면 한우·사과에서 레드푸드로 콘텐츠를 넓히고 축제 공간을 재구성해 온 변화가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