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영업 사무소를 정식 개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 다음으로 큰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을 직접 마련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하를레머메이르시 스히폴 공항 인근 지역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스히폴 공항 인근 비즈니스 오피스 지구에 위치해 있어 금융, IT,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사무소가 밀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개소를 완료하고 운영 중"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공개가 어렵지만 유럽 소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영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바이오USA에서 "올해 3분기에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유럽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한국에서도 접근성이 높은 최적의 영업 거점"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뉴저지에, 2025년에는 일본 도쿄에 각각 영업 사무소를 개소했다.
특히 미국에는 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록빌 캠퍼스'와 같은 생산시설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보스턴·뉴저지 등 미국 동서부 주요 거점에서 현지 인력을 활용해 수주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2025년 기준 미국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단일 지역으로는 최대 규모다. 1인당 의약품 지출이 많은 데다 식품의약국(FDA)의 혁신 신약 승인 등의 영향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은 글로벌 시장에서 2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의약품이 승인을 받으면 유럽연합(EU) 전체에 통용될 여지가 크고, 의료보험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미국만큼이나 중요한 시장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전체 연결 매출 2조5780억원의 59.3%인 1조5275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다. 미국은 5958억원으로 전체의 23.1%였다.
다만 미국 기업 소속이어도 유럽 주소지의 법인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유럽 매출로 기록돼 변수는 있다. 국내 매출은 4318억원으로 16.7%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네덜란드 영업 사무소를 통해 유럽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억6218만2000달러, 약 3508억원 규모의 신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