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내버스 파업 위기⋯서울시, '무료 셔틀 1500대' 투입

16일 시내버스 파업 위기⋯서울시, '무료 셔틀 1500대' 투입

지하철 총 202회 증편⋯출퇴근 운행 확대·막차 연장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일반차량 허용…따릉이도 무료 지원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 돌입 시 운영할 예정인 임시 노선도.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오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무료 셔틀버스와 지하철 증회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동원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를 이번에는 최대 1500대로 늘린다. 25개 자치구가 주거지와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최대 1300대를 운영하고, 강남대로·통일로·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에도 200여대를 투입한다. 파업이 길어지면 간선노선 셔틀버스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지하철은 하루 202회 증편한다. 출퇴근 혼잡시간대 운행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11시로, 오후 6~8시에서 오후 6~10시로 각각 2시간 늘린다. 막차는 종착역 기준 다음 날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파업 당시에도 지하철 혼잡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운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혼잡 시간대 운행 확대 폭을 더 늘려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도 파업 기간 일반 차량에 개방한다. 대상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파업 개시∼종료 시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같이 버스만 통행할 수 있다.

이번 비상수송대책에는 마을버스와 따릉이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 확대 방안이 새롭게 포함됐다. 마을버스는 업체 신청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적으로 풀고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한다. 따릉이는 파업 기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해 5㎞ 안팎의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할 방침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업무에 복귀한 운전기사가 있는 노선은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운행한다. 임시노선은 원칙적으로 무료이며, 운행 인력이 충분한 노선은 전 구간을 정상 운행한다.

셔틀 방식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차량 전면부에 운행 구간과 셔틀버스임을 표시한다. 전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은 정류소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도착 정보를 표출할 계획이다.

시는 또 파업으로 인해 버스 운행을 중단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배치하고, 불법적인 운행 방해 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업 기간 중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 시간 1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시는 14일 자치구 교통국장·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비상수송대책을 공유하고, 15일에는 파업 대비 최종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동시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