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를 두고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 킹넷이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에 참여한다. 양사가 올해 2월 약 10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낸 지 7개월 만이다.
위메이드와 네오펄스는 14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네오펄스와 킹넷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고 경영권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넷은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펄스의 상위 법인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확보하고 2억98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39.33%)과 경영권을 9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오른다.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된다.
10년간 맞선 위메이드·킹넷…분쟁 끝내고 협력
위메이드와 킹넷은 미르의 전설2 IP를 둘러싸고 약 10년간 법적 다툼을 벌였다. 갈등은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2016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IP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 문제에서 비롯됐다. 위메이드는 킹넷 측을 상대로 국제중재와 중국 법원 소송 등을 진행했다.
양사는 올해 2월 화해계약을 체결하며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마무리했다. 위메이드는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화해금을 수령하고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에서 진행하던 남월전기 관련 중재와 소송 절차를 끝냈다.
이후 7개월 만에 킹넷이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에 참여하면서 양사의 관계는 법적 다툼에서 사업 협력으로 전환됐다.
투자자 컨소시엄은 거래가 완료되면 글로벌 및 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과 핵심 IP 라이선스 등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킹넷 측 투자계약에는 위메이드 인수 이후 미르 계열 IP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경영권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사업과 조직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절차를 성실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차질 없이 기존 계획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