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제주에서 한겨울에도 난방과 온수 공급이 가능한 고효율 'EHS 히트펌프'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4~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참가해 고효율 히트펌프 방식의 'EHS 올인원'과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은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전기로 대체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이다.
EHS 히트펌프는 바깥 공기 속 열을 실내로 끌어와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기는 열을 직접 만드는 대신 공기 중의 열을 옮기는 데 쓰기 때문에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난방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소비전력의 약 5배에 해당하는 난방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을 적용해 외부 기온이 영하 15도일 때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영하 25도에서도 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실외기 내부에는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밸브를 넣었고 하단에도 배수용 히터를 적용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 난방, 급탕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이다.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 회수' 기능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냉매는 기존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제주도 단독주택과 경기 용인 삼성물산 주거연구소에서 EHS 올인원을 실증하며 국내 주거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설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두 제품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하면 실내 온도와 출수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박정미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포럼은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기술력과 EHS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이는 기회"라며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을 바탕으로 주거환경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국내 냉난방 전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