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1919년 3·1만세운동의 길을 걷고 국채보상운동의 흔적을 지나 1960년 2·28민주운동의 현장을 만난다.
대구 중구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하나의 길로 연결한 ‘걷는 보훈여행’이 펼쳐진다.

대구 중구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오는 17일 중구 근대골목 일원에서 ‘2026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대구권역 투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는 독립·호국·민주 관련 현충시설을 직접 걸으며 보훈의 의미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보훈 사적지를 관광명소와 먹거리, 여가 콘텐츠 등과 연결해 보훈문화를 일상적인 여행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대구 중구를 비롯해 장수·남원·함양·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된다.
대구 코스는 청라언덕에서 시작한다.
이어 3·1만세운동길과 이상화·서상돈 고택, 2·28기념중앙공원, 대구형무소역사관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중구 근대골목은 대구의 독립운동과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역사문화자원이 도보권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1만세운동길은 1919년 대구지역 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이동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인근에는 민족시인 이상화와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구형무소역사관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수난과 항일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2·28기념중앙공원까지 연결하면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 대구 시민정신을 한 코스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역사 탐방에 음식 콘텐츠도 결합한다. 오세득 셰프가 참여하는 ‘시식 토크쇼’를 마련해 참가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보훈의 의미를 접하도록 할 예정이다.
17일 투어와 별도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모바일 스탬프투어’도 운영한다. 대구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지역 특화 배지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청라언덕과 근대문화골목, 대구형무소역사관 등 기존 관광 인프라와 보훈 콘텐츠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는 대구의 독립운동과 근현대사의 흔적을 도보로 만날 수 있는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한 곳”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 골목을 직접 걸으며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보훈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