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로 폴더블폰이 지금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격이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혔다. 폴더블폰에 300만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1%에 불과했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실제 구매 가격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셈이다.

14일 아이뉴스24가 아젠다북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폴더블폰이 지금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63%였다.
이 가운데 '어느 정도 대중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9%, '매우 대중화될 것'은 14%였다.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은 30%, '오히려 대중화가 어려울 것'은 2%였다.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의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애플·화웨이 등 제조사들의 연이은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관심 또는 구매 의향을 묻자 '다소 긍정' 43%, '매우 긍정' 12%로 긍정 응답이 55%를 차지했다.
특히 18~29세와 30대의 긍정 응답은 각각 63%, 62%로 나타났다. 40대 58%, 50대 54%, 60대 이상 49%로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애플이 지난 9일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직후인 10~11일 진행됐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였고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도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신제품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가장 구매하고 싶은 폴더블폰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이 7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애플 '아이폰 듀오'는 13%였고 구매하고 싶은 폴더블폰이 없다는 응답은 8%였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실제 구매에서는 가격 부담이 컸다. 폴더블폰을 구매한다면 최대 얼마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100만~150만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이 33%였다. 응답자의 68%가 최대 150만원 미만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250만~300만원 미만'은 3%, '300만원 이상'은 1%에 그쳤다.

실제 신제품 가격과는 차이가 크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에서 256기가바이트(GB)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1테라바이트(TB)는 315만2600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1TB는 345만1800원이다.
소비자들도 가격을 폴더블폰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싼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가 62%로 가장 많았다. '접히는 화면의 주름' 33%, '접히는 화면·힌지의 내구성 우려' 28%, '무겁고 두꺼운 크기' 22% 순이었다.
제품을 선택할 때도 가격이 52%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브랜드·제조사 43%, 접히는 화면·힌지의 내구성 29%, 화면 크기와 화질 21%, 무게와 두께 2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로 폴더블폰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확인됐다.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아이뉴스24 의뢰로 아젠다북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