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방송 5일만에 초도물량 50만개가 동났다. tvN 예능프로그램 '우주떡집' 출연진이 고안한 메뉴를 제품화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얘기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과 마트 곳곳에서 품절대란이 이어졌다.
희귀해진 제품을 찾아 직접 편의점으로 향했다. 첫번째 매장부터 허탕이었다. 두번째와 세번째, 네번째 매장에서도 냉동고 안쪽까지 한참을 뒤졌지만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다섯번째로 들어선 매장에서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냉동고 안쪽 다른 아이스크림 사이로 낯익은 포장이 눈에 들어왔다. 제품을 놓칠세라 곧장 꺼내 계산대로 향했다. 결제를 마치자마자 포장을 뜯었다.
첫입 베어물자 제품명에 붙은 '흑임자인절미'라는 표현이 곧바로 이해됐다. 쫀득한 찹쌀떡 사이로 흑임자 고유 진한 고소함이 확 퍼졌고 달콤한 인절미 시럽이 뒤따랐다. 콩고물 한톨 묻지 않았는데도 씹을수록 영락없는 인절미 한조각을 먹은 듯한 착각을 불렀다.

묘하게 익숙한 풍미도 감돌았다. 어릴적 간식으로 즐기던 땅콩과자 맛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우유맛을 줄인 덕에 흑임자 존재감이 더 또렷했다. 진한 풍미를 계속 즐기다보니 오리지널 찰떡아이스와 비교욕구가 생겼다.
곧바로 오리지널 제품을 한입 베어물자 차이는 선명해졌다. 오리지널이 부드럽고 담백하게 넘어가는 반면 흑임자인절미는 한층 진하고 묵직한 맛을 자랑했다. 쫀득한 떡피와 흑임자 조합이 뛰어나 단순 변형제품 수준을 넘어섰다. 우열을 가리기보다 취향에 따라 갈릴 차이었다.
아쉬운 점은 강한 단맛이다. 첫입에는 흑임자의 고소함과 인절미 시럽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지만 두번째 알을 먹을 땐 단맛이 입안에 진하게 남았다. 당도를 조금만 줄였다면 흑임자 풍미가 훨씬 깔끔하게 살아났을 법했다.
양적 만족도도 아쉬웠다. 편의점 다섯곳을 발품 팔아 손에 넣었는데 두알은 금세 사라졌다. 가격은 2500원. 마지막 한입을 삼키고 빈용기를 보니 아쉬움이 남았다. 가격대비 양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출시초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배경은 납득이 갔다. 단순한 방송 화제성만으로 설명하기엔 제품자체 개성이 뚜렷했다. 특유 쫀득한 식감을 유지한 채 흑임자와 인절미를 더해 독창적 매력을 구현했다.
과제는 일시적 흥행을 넘어 장기 스테디셀러로 안착하느냐다. 아몬드 빼빼로가 장수제품으로 자리잡았듯 이번 신제품 역시 찰떡아이스를 대표하는 또하나 축으로 성장할 잠재력은 충분했다. 편의점 다섯곳을 다시 돌 자신은 없지만 냉동고에서 마주친다면 한 번 더 손이 갈 맛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