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구글 '디지털성범죄 피해정보 유출' 조사 착수

개인정보위, 구글 '디지털성범죄 피해정보 유출' 조사 착수

삭제 요청사항 외부 웹사이트 공개 정황⋯제3자 제공 근거·민감정보 동의 여부 점검

[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구글에 제공된 디지털성범죄물 관련 삭제 요청사항이 외부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제1전문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구글의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요청 내역 노출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위는 관련 언론 보도에 따라 지난 7일 구글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구글이 외부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제공한 민감한 개인정보의 규모와 항목, 제공 기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삭제 요청사항이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지속적으로 제공됐는지와 함께 인적 과실이나 시스템 오류 등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구글이 제3자인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면서 적법한 처리 근거를 갖췄는지, 민감정보 전달에 필요한 동의 절차를 이행했는지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의 민감한 정보가 관련돼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구글과 외부 웹사이트 운영기관 사이의 개인정보 처리 흐름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긴급하게 삭제하거나 차단해야 할 사항이 확인되면 구글과 해당 웹사이트 운영기관에 즉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