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자신의 여행을 이유로 출산예정일에 남편에게 일을 시키면서 며느리에게 "출산 예정일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시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느리 출산 때 여행간다는 시아버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10월 초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로, 병원에서 유도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남편과 출산 전후 한달 간 별도의 약속을 잡지 말자고 약속했다. 이후 A씨는 병원의 권유로 추석 전에 유도분만 날짜를 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의 시아버님이 추석 전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게 됐다며 A씨의 남편에게 가게를 잠시 부탁하는 일이 발생한다. A씨는 시아버님에게 "출산일 2주 전이라 안될 것 같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렸지만, 시아버지는 "여행 일정 취소가 불가능해서 출산일을 다른 날로 바꾸면 어떠냐"고 부탁한다.
A씨가 출산일을 바꿀 경우 유도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했고, 피가 많이 나는 체질이라 겁났던 A씨는 시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기 힘들어한다. A씨의 남편 역시 아내를 우선하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없는 동안 가게를 맡을 사람이 자신밖에 없어 어쩔 줄 몰라한다.

시아버지는 "아기 낳으면 이제 나도 여행을 갈 수 없으니 마지막으로 가는 것"이라며 "출산할 때 꼭 남편이 같이 있어야 하는 거냐, 탯줄 자를 때만 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A씨를 압박한다. A씨는 "남편 본인 일도 아니고 아버님 일 때문에 출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남편 말고 아주버님도 있는데 굳이 억지를 부리시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진상 시아버지는 살다살다 처음 봤다", "태어날 손주에게 시작부터 잘못을 저지르는 거냐", "A씨가 당연히 안된다고 해야 한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아들 부부가 출산이라는 큰일을 앞둔 상황에서, 아주버님이 있는데도 굳이 남편에게 일을 시키려는 시아버지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아버지보다 부부의 인생이 먼저다. 절대 안된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여행을 취소할 수 없는 사정을 이해하더라도 그날은 가게를 잠시 쉰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부모라면 자식의 사정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억지 요구를 부리는 시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첨언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