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산업의 품질과 수율을 좌우하는 여과·분리 기술 분야의 국제 전문가들이 대구에 모였다.
특히 2028년 대구에서 개최될 ‘세계여과총회(WFC 2028)’를 앞두고 국내에 없었던 여과·분리 분야의 독자적인 국제 학술·산업 플랫폼이 대구에서 처음 가동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1회 국제여과컨퍼런스(IFC 2026)’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렸다.
엑스코와 한국막학회,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글로벌 K-컨벤션’이자 지역 주도형 국제회의다.
첫 대회에는 미국과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 17개국에서 산·학·연 전문가 180명이 참가했다.
사흘 동안 기조강연과 워크숍, 분야별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논문 88편이 발표됐다.
논의의 중심에는 첨단산업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제조공정에 적용되는 초정밀 여과 기술을 비롯해 탄소중립과 물 재이용을 위한 자원순환 기술의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여과·분리 기술을 환경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첨단 제조산업과 자원순환을 연결하는 기반기술로 확장해 논의한 것이다.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IFC Certificate Track’도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륙별 주요 국가의 여과 기술 인증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 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과 제도적 여건을 살폈다.

이번 대회는 2028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여과총회를 앞두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사전 플랫폼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조직위원회는 IFC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례적인 국제 학술·산업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유관학회와 공동 개최해 학술 분야를 확대하고 산업체 전시와 기업 참여도 늘릴 방침이다.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 간 네트워크도 강화해 학술 교류가 기술협력과 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추광호 IFC 2026 조직위원장은 “학계·산업계의 협력 덕분에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구가 글로벌 여과·분리 기술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