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북 익산으로 모이고, 익산에서 다시 전국으로 뻗어나간다.
익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7년 문화의 달' 개최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20억 원 규모로 2027년 10월 한 달간 전국 단위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단순한 국가행사 유치를 넘어 익산 고유의 문화자산과 시민의 문화 역량을 전국에 알리고, 문화와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익산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행사 주제는 '호남의 관문 익산, 문화로 환승하다'다. KTX 익산역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백제왕도 문화유산과 근현대문화, 4대 종교, 생활문화, 청년문화 등 익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문화자산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구현한다.
그 중심에는 익산역이 있다. 시는 익산역을 전국의 철도망이 만나는 교통의 관문을 넘어, 전국의 문화가 모이고 지역 곳곳으로 이어지는 '문화환승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익산역에서 시작된 방문객의 발걸음을 지역의 문화공간과 관광지, 상권으로 이어 방문을 체류로, 체류를 소비로 연결하는 도시형 문화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국 문화교류 퍼레이드 △김민기 문화 거리 조성 △청년·종교 문화프로그램 △이리역 폭발사고 50주기 '기억과 치유' 추모·기록 프로그램 등이다. 익산의 역사와 문화, 도시의 기억을 각기 다른 주제로 풀어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한 달간 선보인다.
시는 주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익산 K-컬처 허브 추진단'과 시민, 전문가, 지역 문화예술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민과 지역예술인, 청년, 생활문화인 등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 달간 이어지는 문화 여정의 마지막 무대는 미륵사지다. 천년 백제왕도의 역사성과 오늘날 익산의 문화 역량을 한데 모으고, 문화유산과 현대 문화기술을 접목한 상징적인 폐막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문화의 달'을 일회성 국가행사에 그치지 않고 익산의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남긴다는 구상이다. 기존 문화도시 사업과 지역축제, 관광·미식·상권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행사 이후에도 관광객의 방문과 체류가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로 빛나고, 축제로 즐기며, 관광으로 머무는 익산'을 구현하고, 문화가 관광을 이끌고 관광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나아가 전국 단위 문화교류 거점이자 1천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익산 대전환'을 본격화한다.
이윤리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은 "이번 선정은 익산의 문화적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문화의 달을 익산의 다음 10년을 여는 전환점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문화도시로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