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관람석 통로에서 대변이 바닥에 떨어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 5세 아이의 실수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스레드에 글쓴이 A씨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 경기를 관람하던 중 통로에서 대변을 목격했다며 글과 사진을 올렸다.
6~7회 정도 경기가 진행됐을 무렵 전광판을 보며 관람하던 중 이상한 냄새가 나 주변을 돌아봤더니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 한가운데 대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살면서 남의 대변을 본 적도 없는데 야구장에서 보게 된 것도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이 화제가 되자 10일 해당 사건을 저지른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누리꾼이 나타나 해명했다.
누리꾼 B씨는 자신을 '9일 잠실야구장에서 대변 투척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히며 "아이는 만 5세의 미취학 아동이나 대소변은 가릴 줄 아는 어린이인데 평소 외출할 때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잘 하는 아이라 크게 걱정 없이 야구장도 데리고 가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가 갑자기 '대변이 마렵다'고 해서 손을 잡고 화장실로 달려갔고, 아이가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던 중에 "바닥에 대변이 떨어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이에 B씨는 휴지를 챙겨 자리 쪽으로 향했고, 여기저기 묻은 변을 유니폼까지 동원해서 닦았다. 이후 주변 관람객들에게 사과하고 야구장을 떴다고 한다.
B씨는 "화장실에 가 보니 아이는 이미 팬티와 바지에도 변이 묻어 있고 소리도 못 내고 울고 있어서 그냥 데리고 나오느라 주변 분들께 더 사과 못 드린 점 죄송하다"며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 같은 해명에 최초 목격담을 올린 A씨 역시 "이번 일은 아이의 실수였고 아이의 어머니께서 용기 내어 충분히 상황 설명도 해주시고 사과도 해주셨다"며 "저 또한 아이라서 실수할 수도 있는 부분을 예민하게 받아드려서 여러 야구팬들께 죄송하단 말씀 올리고 싶고, 어머님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누리꾼들도 "실수였다니 다행이다" "정황을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아이나 어머니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취했다" 등으로 다독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