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던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상품 기획과 개발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이나 구독자의 반복적인 요구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카페24는 10일 서울 상암동에서 'CAFE24 CREATOR STEP UP 2026'을 열고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상품화 사례를 공개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2020년 레깅스 30종을 직접 비교한 콘텐츠를 계기로 스컬피그와 공동 개발에 나섰다. 영상 조회수는 약 95만회를 기록했고 이후 라이브커머스에서 구매 반응을 확인한 뒤 약 6개월간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제품에는 실제 착용 경험에서 나온 높은 허리선, 저광택 원단, Y존 봉제선 개선 등이 반영됐다. 출시 후 완판과 재입고를 거듭하며 협업 관계도 5년 이상 이어졌다.
김밀란 셰프 역시 기존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 느낀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일스텐레스와 파스타팬을 공동 개발했다. '영자씨의 부엌'은 구독자들이 반복적으로 남긴 제품 문의와 공동구매 요청을 상품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단순 광고나 공동구매를 넘어 상품 기획 단계로 확장되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미 팬층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를 통해 수요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페24는 '스마트브로커'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제조사·브랜드를 연결하고 자사몰 구축과 판매 운영까지 지원한다. 기존 상품 소싱부터 협업 상품, PB 개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카페24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수년간 콘텐츠에 쏟아온 시간과 구독자와 나눈 수많은 대화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살 수 없는 자산"이라며 "그 진심이 상품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는 여정에 카페24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