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치간 세정 한 번에"⋯다이슨, 첫 오랄케어 '카메라젯' 국내 출시

"양치·치간 세정 한 번에"⋯다이슨, 첫 오랄케어 '카메라젯' 국내 출시

47만장 치아 이미지 학습 AI 카메라⋯치간 감지 후 0.1초 만에 세정액 분사
신사업 총책임자 "수십년간 정체된 구강 관리 방식, 엔지니어링으로 해결"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구강 관리는 수십 년째 치약을 짜고 칫솔질을 하고, 헹구고 치실을 쓰는 여러 단계를 반복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는 10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다이슨 카메라젯' 국내 출시 행사에서 다이슨이 처음으로 구강 관리 시장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다이슨이 새롭게 출시한 '카메라젯'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

베이컨 총책임자가 이날 강조한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편'이었다.

치실 등 치간 세정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별도의 도구를 사용해야 하고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이를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이슨은 특정 사업 영역에만 머무르기보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에 주목하고 이를 엔지니어링으로 해결해왔다"며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구현해 보다 편리한 구강 관리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한국리서치 구강건강조사에서 성인 1000명 가운데 77%가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가 10일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다이슨 카메라젯' 국내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다이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정밀 유체역학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결합했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각기 다른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에 결합해 기존 구강 관리의 한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치간을 감지하면 약 0.1초 만에 해당 지점으로 원뿔 형태의 세정액을 분사한다. [사진=황세웅 기자]

47만장 치아 이미지 학습⋯치간 찾아 0.1초 만에 분사

다이슨이 이날 국내에 선보인 '카메라젯'은 전동 칫솔과 구강 세정 기능을 하나로 합친 다이슨의 첫 오랄케어 제품이다.

다이슨 카메라젯의 '갭 옵티컬 타겟팅' 카메라 시스템은 1㎟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치간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한다. [사진=황세웅 기자]

핵심은 '갭 옵티컬 타겟팅(Gap Optical Targeting)' 카메라 시스템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를 학습한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아 사이 틈을 찾아낸다.

1㎟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치간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한다.

치간을 감지하면 약 0.1초 만에 해당 지점으로 원뿔 형태의 세정액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다이슨 카메라젯 구조. [사진=황세웅 기자]

다이슨 공식 제품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는 치아 사이 틈을 감지해 제트 분사를 작동시키며 촬영 이미지는 저장되거나 외부에 공유되지 않는다.

칫솔 기능에는 초당 245회 진동하는 소닉 모터와 이중모 브러시 헤드를 적용했다. 칫솔모가 치아 굴곡을 따라 움직이며 플라그를 제거하도록 설계했다.

'마이다이슨(MyDyson)' 앱과 연동하면 카메라를 통해 구강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라이브 뷰'도 이용할 수 있다. 양치 과정과 세정 범위 등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치아 사이를 제대로 세정하려면 먼저 그 틈을 정밀하게 감지해야 한다"며 "다이슨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을 결합해 기존 구강 관리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풀고자 했다"고 말했다.

엑스퍼트마켓리서치 국내 전동칫솔 시장 규모 전망치. [사진=엑스퍼트마켓리서치]

국내 전동칫솔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엑스퍼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동칫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2974만달러(약 1737억원)로 추정됐다.

오는 2035년에는 2억8798만달러(약 3857억원)까지 커져 2026~2035년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동칫솔에 AI 카메라와 치간 세정 기능을 결합한 카메라젯으로 다이슨이 국내 오랄케어 시장에 처음 진입한 만큼 향후 시장에서 얼마나 입지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다이슨 카메라젯'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사진=황세웅 기자]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