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풀무원이 기존 식품 유통망이 닿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망을 구축한다. 무인 판매 플랫폼과 소규모 물류 거점, 드론을 연결해 이른바 '식품 사막'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를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첫 사업지는 충남 당진시 난지도다. 풀무원은 당진시, 드론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드론 기반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배송 방식은 기존 택배망과 다르다. 풀무원이 지역별 수요를 예측해 제품을 MFC(소규모 물류 거점)에 미리 공급하면 주민이 출출박스 앱에서 제품을 주문한다. 이후 MFC에 보관 중인 상품을 드론에 실어 지정 장소까지 배송한다. 주문과 결제부터 보관, 배송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셈이다.
특히 냉장·냉동 제품을 드론 배송 대상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두부와 콩나물, 나또 등 냉장 신선식품뿐 아니라 피자와 치킨 등 냉동 간편식도 취급한다. 풀무원의 콜드체인 물류망을 지역 거점까지 연결하고 마지막 배송 구간을 드론이 담당하는 구조다.
도서·산간 지역은 인구와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동 거리가 길어 일반적인 유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 어렵다. 특히 냉장·냉동 관리가 필요한 신선식품은 보관과 배송 조건까지 갖춰야 해 상온 제품보다 공급 부담이 크다.
풀무원은 대규모 물류 시설을 새로 짓는 대신 소규모 거점과 드론을 결합해 이러한 '라스트마일'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해 전화 주문도 함께 운영한다.
향후 난지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배송 모델을 고도화하고 다른 지자체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문·결제 플랫폼과 냉장·냉동 보관 인프라, 드론 배송을 연계해 기존 물류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도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 모델을 구축했다"며 "도서·산간 등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