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에서 동시에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줄었다. 건설기성은 소폭 늘었지만 주거용 건축 부진이 이어졌고 건설업 취업자도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4.5% 줄었으며 최근 3년간 7월 평균보다 1조3000억원 적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다. 공공주택 수주가 줄어든 데다 전월 대형 토목사업 발주에 따른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민간수주는 토목과 주택, 비주택 부문이 모두 감소하면서 33.3% 줄었다.
건산연은 상반기 조기 발주 효과가 약해지고 지난해 상반기 국정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가 줄어든 점 등이 수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공사가 진행된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최근 3년간 7월 평균과 비교하면 1조1000억원 적은 수준이다. 공공기성은 12.4% 늘었지만 민간기성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기성이 12.6% 증가한 반면 건축기성은 0.9%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기성이 7.9% 줄면서 건축 부문의 회복을 제약했다. 비주거용 건축기성은 11.3% 증가했다.
건설업 고용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건설업 취업자는 1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1.5%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0.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사비 부담도 계속됐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를 웃도는 수준이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9월 전망지수도 74.1에 그쳤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발주계획의 실집행과 민간 주택·비주택 사업의 착공·수주 회복 여부가 하반기 건설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