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전자 다음은 바이오”…경북도 , 안동·포항 잇는 ‘첨단바이오 벨트’ 승부수

“철강·전자 다음은 바이오”…경북도 , 안동·포항 잇는 ‘첨단바이오 벨트’ 승부수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막…77개 기업·기관, 백신·재생의료·합성생물학 총집결
AI 수출상담·투자매칭에 첫 취업박람회까지…이철우 “대한민국 첨단바이오 새 성장엔진 만들 것”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철강과 전자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다음 성장엔진으로 ‘첨단바이오’를 정조준했다.

안동의 백신·실증 인프라와 포항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하나로 묶어 연구에서 실증·생산·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경북형 바이오·신약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막식 참석내빈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10일 오전 안동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첨단 바이오 미래를 여는 경북’을 주제로 12일까지 안동 실내체육관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시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다.

이번 엑스포에서 경북도가 내세우는 것은 단순한 ‘백신 도시 안동’에 머물지 않는 바이오산업의 확장이다.

백신을 비롯해 세포배양과 첨단재생의료, 합성생물학, 대마·천연물, 뷰티산업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안동의 백신 생산·실증 인프라와 포항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결하는 전략은 경북 바이오산업의 지도를 ‘점’에서 ‘벨트’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개막식에서는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가 ‘바이오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교수는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국내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이어진 현장 라인투어에서는 경북도·안동시 주제관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티리보스의 세포배양, 바이오솔루션의 첨단재생의료, 실리코바이오의 합성생물학, 네오켄바이오의 대마,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뷰티 분야 부스 등이 소개됐다.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북도]

올해 엑스포에는 모두 7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바이어 발굴 수출상담회와 구매·투자상담회도 상시 운영한다.

‘보여주는 박람회’를 넘어 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만나 실제 계약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문 분야별 기술 논의도 대폭 강화했다.

행사 기간 첨단재생의료와 백신, 세포배양, 뷰티, 대마·천연물, 합성생물학 등 6개 분과 전문 컨퍼런스가 열린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립경국대학교,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KAIST 등 분야별 연구·지원기관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올해 처음 취업박람회를 엑스포에 결합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노동부 안동지청과 함께 마련한 취업박람회에는 바이오솔루션과 SK플라즈마 등 바이오·제약기업과 지역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와 기업 간 맞춤형 일자리 연결에 나선다.

이는 경북 바이오산업의 외형 확대만큼 중요한 과제가 ‘사람’이라는 판단에서다.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연구시설을 아무리 많이 유치해도 지역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지역산업 육성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안동의 백신·실증 인프라와 포항의 R&D 역량을 잇는 경북형 바이오·신약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과 전자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이제는 경북 바이오·백신 특화단지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첨단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