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급등에 스마트폰 가격도 '껑충'⋯평균 15% 상승

메모리값 급등에 스마트폰 가격도 '껑충'⋯평균 15% 상승

신규 출시 모델 가격 최대 25% 올라⋯인도 21%·아태 19% 상승
제조사, 저용량·사양 조정으로 원가 대응⋯소비자는 구매 연기·중고폰 선회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인상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중 4개 이상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신규 출시 모델의 가격은 최대 25% 뛰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인상 트래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가격 상승은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의 가격 상승률이 21%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태평양 19%, 중동·아프리카 18%, 라틴아메리카 16% 순이었다.

저가·중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은 제조사가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 폭도 컸다.

반면 중국은 10%, 유럽 7%, 미국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거나 이동통신사를 통한 할부·보조금 판매가 활발한 시장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인상 트래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과 함께 저용량 스토리지 적용, 카메라 사양 조정, 일부 가격대에서 4G 모델 재도입 등으로 원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늦추거나 할인 행사를 기다리고 중고폰을 선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