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거창한 시설을 새로 짓는 대신 홀로 사는 어르신의 낡은 화장실을 고치고 추운 집에 난방을 보강했다. 대구시 산하 3개 공사·공단이 군위의 주거취약가구를 찾아 ‘생활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함께 만들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교통공사와 공동으로 군위군 산성면 주거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홈케어 임팩트’를 지난 7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 편입 이후에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노후주택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군위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군위에 거주하는 고령 독거가구다.
대상 가구는 노후화된 주택시설과 부족한 난방설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고령층에게 화장실과 목욕공간, 난방시설의 노후화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낙상과 안전사고, 겨울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 필요성이 컸다.
이에 참여기관들은 화장실과 세면·목욕공간을 정비하고 난방설비와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집의 외관을 바꾸는 데 치중하기보다 실제 거주하는 어르신이 매일 사용하는 공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에는 대구시 산하 3개 공사·공단이 총 1300만원을 공동 후원했다.
하지만 돈만 지원한 것은 아니다.
군위군청은 대상 가구 추천과 행정지원을 맡았고 밀알복지재단과 군위군노인복지관은 시공업체 선정과 현장 진행을 담당했다.
지난 6월 15일에는 3개 기관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택 안팎을 정리하고 가구를 재배치했다. 폐기물을 치우고 노후 전등을 교체하는 한편 전기 안전점검도 벌였다.
공기업의 예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 복지기관의 현장 경험을 한 가구에 집중한 셈이다.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13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거복지는 투입된 예산의 크기보다 실제 거주자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군위처럼 고령인구가 많고 노후주택이 산재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 못지않게 화장실과 난방, 전기시설 같은 기본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께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군위 사업은 고령층 주거복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군위형 희망주택 조성사업’과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인 ‘아이사랑키움터’ 건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